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12일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예비후보 등록 기탁금은 3000만원이다. 지난 2017년 1억원과 비교하면 경선참여 문턱을 대폭 낮춘 셈이다.
현재 범야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가능성이 점쳐지는 주자는 14명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윤희숙 의원,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태호·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를 앞두고 있다.
장외에서는 윤 전 총장이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유력한 야권주자로 꼽힌다. 호남 출신인 장성민 전 의원의 국민의힘 영입과 대선 출마도 거론된다.
야권 대선판은 역대급 ‘난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8월 경선버스’를 강조하며 장외 주자들에게 ‘입당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윤 전 총장은 조기 입당에 선을 긋고 외곽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제3지대론’까지 고개를 든 상황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겨냥해 ‘11월 단일화 가능성’을 띄운 점도 변수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기자들을 만나 “당 밖에 있는 분들이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당 대선후보 경선에) 안 들어오면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방법 이외에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두 차례의 ‘컷오프’를 거쳐 대선 예비후보를 한 자릿수로 압축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14명이면 너무 많다 보니까 2단계에 걸쳐 컷오프를 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컷오프 선을 4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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