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선 예비후보등록 시작…20대 대선 막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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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1일 0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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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예비후보자 등록이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진입한다.

더불어민주당은 8명의 예비후보를 추려 오는 9월 최종 후보를 뽑기 위한 일정에 돌입한 상태다. 야권의 경우 국민의힘이 12일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하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장외 인사들의 합류 시점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2월12일까지 대선 후보 등록…지자체장은 12월9일까지 사퇴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을 ‘선거 240일 전’인 12일부터 내년 2월12일까지 받는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중앙선관위에 주민등록표 초본, 전과기록 증명 서류, 정규학력 증명서 등을 제출하고 기탁금으로 6000만원을 내야 한다.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등 입후보제한직에 있는 공무원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예비후보 신청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다만 이번에 사직하지 않더라도 후보자로 등록한 뒤 선거 90일 전인 12월9일까지 사직하면 된다. 예비후보자를 등록하지 않아도 다음해 2월13~14일에 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다. 현직 지자체장과는 달리 국회의원은 사직하지 않고 입후보 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사무소 간판과 현수막, 현판 등을 게시할 수 있다. 유급 선거사무원도 선임할 수 있고 선거운동용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선거운동을 위해 어깨띠와 표지물을 착용하고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자동 동보통신 방법으로 발송 가능하다. 또 전국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작성하고 발송할 수 있으며, 예비후보자 공약집 1종도 발간하고 판매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기호순)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 2021.7.8/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기호순)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 2021.7.8/뉴스1 © News1
◇與 ‘이재명 독주’ 계속될까…野 ‘역대급 난전’ 예고

현재 여권은 총 8명의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이날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하고 6명의 본경선 후보를 뽑는다. 총 8명의 후보 중 2명이 탈락하고 6인 체제가 되면서, 최종 대선후보를 향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현재 지지율 1위인 이 지사의 지지율이 공고한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이를 추격하는 형국이다. 이어 정 전 총리, 추 전 장관, 박 의원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남은 한장의 본경선 티켓을 두고 김 의원, 최 지사, 양 지사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6명의 주자는 9월 결선까지 50여일 간의 마지막 승부를 펼쳐 최종 대통령 후보를 뽑게 된다. 선출 방식은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갖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이 지사는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도록 과반을 노리고 있으며, 나머지 주자들은 이를 저지하고 최종 2인의 후보에 들어간 후 최종 승부에서 대역전을 꿈꾸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국민의힘도 대선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장외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부터 초선의 윤희숙 의원까지 10여명의 대권주자가 등장하면서, 보수진영 사상 유례없는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됐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12일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예비후보 등록 기탁금은 3000만원이다. 지난 2017년 1억원과 비교하면 경선참여 문턱을 대폭 낮춘 셈이다.

현재 범야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가능성이 점쳐지는 주자는 14명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윤희숙 의원,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태호·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를 앞두고 있다.

장외에서는 윤 전 총장이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유력한 야권주자로 꼽힌다. 호남 출신인 장성민 전 의원의 국민의힘 영입과 대선 출마도 거론된다.

야권 대선판은 역대급 ‘난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8월 경선버스’를 강조하며 장외 주자들에게 ‘입당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윤 전 총장은 조기 입당에 선을 긋고 외곽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제3지대론’까지 고개를 든 상황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겨냥해 ‘11월 단일화 가능성’을 띄운 점도 변수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기자들을 만나 “당 밖에 있는 분들이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당 대선후보 경선에) 안 들어오면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방법 이외에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두 차례의 ‘컷오프’를 거쳐 대선 예비후보를 한 자릿수로 압축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14명이면 너무 많다 보니까 2단계에 걸쳐 컷오프를 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컷오프 선을 4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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