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잇단 이준석 비난…“여성 차별, 후진성 근원”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14일 10시 10분


코멘트

"이준석 현상, 전근대적"…여가부 폐지론 등 지적
"사회 변혁 열망 이용한 허상…신기루 오래 못가"
통일부 폐지 직접 비판은 없어…"통일 시 강대국"

북한 선전매체들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에 대한 비판 게시물을 잇달아 게시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발언에 대한 비판과 함께 남한 분위기를 전하는 간접 주장 등을 내놓았다.

14일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리명정 재중동포 사회학자 명의 기사에서 ‘이준석 현상’을 언급하고 “전근대적 여성 차별 의식과 관습이 뿌리깊이 남아있는 남조선(한국) 사회 후진성에 그 근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여성의 존엄과 지위는 해당 사회제도 발전과 문명 정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의 하나”라며 “중세, 근세도 아닌 현대사 한복판에서 여성혐오주의, 반여성주의가 공개 제창되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봐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여성 차별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대하며 여성가족부 폐지까지 거론하는 이준석과 국민의힘 주자들은 정치인들부터가 근대 이전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웅변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준석 현상은 온갖 사회적 갈등과 모순이 정치인들 무기로 악용되며 더 심화될 수밖에 없는 남조선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며 “후진성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기형적이며 위험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성 정치에 대한 민심의 환멸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번져가는 사회적 변혁에 대한 열망을 간교하게 이용한 변화의 허상이며, 혁신의 신기루일 뿐”이라며 “신기루는 절대 오래 가는 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도 남한 언론을 언급하면서 “외로운 리더십이 위기에 처했다”는 표현을 내세웠다. 또 “작은정부론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호위무사 의원들을 찾기 어렵다”면서 분위기를 소개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 대표에 대해 전언 형식을 빌어 “기대하는 일부 사람들도 있었지만 한 달간을 돌아보면 수구적폐 인물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구태정치에 찌든 낡은 청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는 등 비난을 거론했다.

하지만 북한 선전매체들 게시물 속에 이 대표의 통일부 폐지 발언 관련 직접 비판은 없었다. 다만 선전매체 려명은 전날 게시물에서 한국 청년층 통일 의식을 지적했다.

려명은 “청년들 속에서 통일 의식이 희박해 지고 있다고 한다”며 “극우 보수 세력들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 처참해진 눈앞의 생존 문제에 골몰하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든 반인민적 정책이 빚어낸 참담한 비극”이라고 평했다.

또 “북과 남은 한 강토에서 한 핏줄을 이어온 단일민족이며, 북과 남이 힘을 합치면 강성 부흥하는 통일 강국을 일떠세울 수 있다”며 “통일이 되면 8000만 인구과 막강한 국력을 가진 세계적 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