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반대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14일 공개된 YTN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작년 1차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오히려 경제 활성화가 됐다는 것이 증명됐다. 2차, 3차, 4차는 선별로 현금 지원했는데 금액이 3배나 됐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의 재정이 부족해서 오로지 돈이란, 재정이란 기업에 지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지금도 여전히 가지고 계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4차까지 지원 상황, 효과를 검토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데 이렇게 고집부리는 것 자체가 약간 정치적이라고 본다”며 “(홍 부총리가)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홍 부총리 경질론에 대해선 “대통령의 인사권에 관한 사항이어서 제가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지사는 이른바 ‘김부선 스캔들’과 관련해선 “사실 매우 치욕스럽고 보통 인간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사실이 아님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수없이 질문하겠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재명을 싫어하는 수사기관 두 곳인 경찰과 검찰이 무혐의 처리했다. 언론인 입회하에 의료진이 공식적으로 여러 명 확인하고 공식 진단서까지 발부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측면에서 충분히 검증에 응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는 “국가 최고 경영 책임자로서 해서는 안 될, 법이 금한 일을 해서 국가와 국민에게 피해를 끼쳤다”며 “사면문제는 시기상조다. 국민 뜻과 대통령 고도의 정무적 판단으로 결정될 사안이라고 보지만, 법 앞의 평등이란 차원에서나 현재 국민 정서로 볼 때 시기상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 의혹에 대해서도 “결혼하기 전 상대의 사생활 부분을, 결혼한 다음에 남편에게 검증 책임을 묻는 것이 말이 되겠느냐”며 “만약 결혼 전 일인데 부정부패라든지 반사회적 행위라면 당연히 검증 대상이겠지만, 당사자들이 서로 문제 삼지 않는 내밀한 사생활 부분을 문제 삼는 것은 가혹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본인의 가족 검증을 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선 “가족들 당연히 무한 검증해야한다. 측근 당연히 무한 검증해야 한다”며 “가족을 빼자고 한 일이 없다. 가족 빼자고 했다고 왜곡한 다음에 자기 가족 피하기 위해서라고 하는 것은 네거티브도 넘어서 이건 음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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