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경선연기론에 대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각 후보 측, 지도부와 의견교환을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상민 민주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6명의 후보 중 5명의 후보로부터 코로나19 위기가 매우 엄중해 지역 순회 일정을 당초 8월7일에서 순연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선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 측의 입장이 그간 분명치 않았는데, 이 후보 자신도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며 “다만 연기되는 시점이 국정감사 이전이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국감은 9월 말로 예상하고 있어 늦어도 추석 전에는 대선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지사의 열린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경선 일정 변경 여부는 당 지도부의 공정한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선수로서 당이 정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국민만을 바라보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선관위원장은 “이런 점을 고려해서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선관위에서 중재해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며 “시기는 좀 검토해야 할 상황에 있어 고려해서 (향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선관위는 회의에 앞서 대리인 간담회를 열었는데 필요에 따라 주 3회 이상도 고려해 제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정례회의로 진행하며 다음 주 두 차례의 TV토론을 열기로 했다.
이 선관위원장은 “19일 오후 10시50분 KBS에서, 22일 오후 5시20분 MBN과 연합뉴스TV에서 TV토론회를 열기로 했다”며 “외교안보, 경제살리기, 민생회복, 복지, 교육 등 쟁점별로 토론이 이뤄지도록 방식을 방송사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2, 3차 국민선거인단모집 절차도 확정했다. 2차는 15일부터 8월3일까지, 3차는 8월16일부터 8월25일까지 24시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3차에 걸친 선거인단모집은 역대 처음이다.
이 선거위원장은 “조금 더 뜨거워지길 바란다. 붐업(Boom Up)시켜야 한다”면서도 후보 간의 네거티브 양상에 대해선 “감내할 수준이라면 양해하고 넘어갈 사안이지만 지나치고 선거인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허위, 또는 후보 간의 명예 훼손, 당의 이미지 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엄중한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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