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제 결산한 북한, 연일 각 단위에 ‘포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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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5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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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명언’을 해설 중인 평양창광옷공장 노동자들의 사진을 실었다. 신문은 이들이 “총비서 동지의 명에 담겨진 뜻을 깊이 새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명언’을 해설 중인 평양창광옷공장 노동자들의 사진을 실었다. 신문은 이들이 “총비서 동지의 명에 담겨진 뜻을 깊이 새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연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의의 ‘포상’ 소식을 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상반기 경제 결산에서 만족을 보인 이후 실제 포상으로 사기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정령으로 모범적인 단위들에게 3대혁명붉은기와 사회주의애국림 칭호를, 모범적인 학교들에는 영예의 붉은기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3대혁명붉은기는 사상, 기술, 문화의 3대혁명을 힘있게 벌이고 맡겨진 혁명과업을 훌륭히 수행해 사회주의 건설에 적극 이바지한 모범 단위에게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2중3대혁명붉은기는 평천김치공장, 동림군 남삼협동농장 제5작업반, 남양탄광 벨트갱, 나선시 인민병원, 국가과학원 나도공학분원, 식당배 ‘대동강’호 등 17개 의 다양한 단위가 받았다. 3대혁명붉은기는 낙랑농기구공장, 룡성식료품가공공장, 선교구역인민병원 등 19개 단위에 수여됐다.

또 산림담당구역을 수림화, 원림화하는 데 모범을 보인 만경대구역, 평천구역, 구장군, 운산군, 중화군, 청단군, 강계시 등의 여러 단위는 사회주의애국림 칭호를 받았다.

이 외에 선교구역 강안소학교에는 3중예예의 붉은기, 대성구역 룡흥소학교, 은산군 금산고급중학교, 부전군 금동고급중학교에는 영예의 붉은기가 수여됐다.

신문은 전날에는 설비관리 분야에서 기계설비와 생산공정의 현대화, 정보화를 다그치고 사회주의 건설에 적극 이바지한 모범 단위들에 26호 모범기대영예상을 수여했다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정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평양방직기계공장, 평양곡산공장 등은 3중 모범기대영예상을, 평양교통운수대학 전기전자공학부, 국가과학원 기계공학연구소 등은 2중 모범기대영예상을 받았다.

이는 김 총비서가 지난달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주요 국가 정책들의 상반년도 집행 정형을 총화하며 대체로 ‘만족’을 표시한 데 따른 ‘사기 진작’ 차원으로 보인다.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경제난은 이어지고 있지만 포상과 격려로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전원회의에서 김 총비서는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좋지 않다며 하반기 농업 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과 코로나19 비상방역조치 장기화로 인한 불리한 환경에 속에서도 경제사업을 치밀하게 조직할 것을 주문했다. 이처럼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성과 채찍질’과 ‘민심 챙기기’가 이후에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 같은 포상 행보는 지난 11일 김 총비서가 ‘국가표창’을 받은 중요 예술단체의 창작가, 예술인들을 직접 만나 축하해 주고 기념사진을 찍은 이후 연일 이어지는 모습이다.

당시 김옥주 국무위원회연주단 성악배우가 ‘인민배우’ 칭호를 받았으며 국무위원회연주단 단장이자 지휘자인 리명일과 방철진이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받았다. 또 박명성·강철봉·박성남·김은일·김강남·김주일·박영일·조서림·신주경·배성국이 국기훈장 2급, 안룡권·김현일·김예성이 국기훈장 3급을 받았다.

이는 특히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의 일환으로 예술을 활용한 선전선동 효과의 극대화하고 직면한 경제난 속에서 사상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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