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월 추석 전까지 대선 본경선 후보 4명을 확정하기로 했다. 최소 두 차례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1차에서 8명, 2차에서 4명으로 후보자를 압축한 뒤 11월경 최종 대선 후보를 뽑겠다는 계획이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16일 경선준비위원회 3차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1차 컷오프로 8명, 2차 컷오프로 4명을 추려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주자들이 두 자릿수를 넘는 상황에서 두 차례의 컷오프를 통해 후보를 압축하고, 그 과정에서 최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 보겠다는 취지다. 준비위는 당내 예비경선 후보로 이미 등록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 강성현 씨 등 2명에 대해 20일 첫 면접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두 차례의 컷오프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토론을 보장해 다시 한번 ‘흥행 몰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서 위원장은 “준비위가 난상토론을 통해 이달 말부터 (일정을) 하나씩 결정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선 과정을 진두지휘하게 될 이준석 대표는 16일 보도된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는다. 한국의 경제 발전을 선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나를 정계에 발탁한 이는 (그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에 몰리고 감옥에 가는 것을 보고 새로운 보수 정치를 이끌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이 대표는 “선거를 한 번도 치르지 못해 미숙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이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YTN 라디오에서 “한번 마음먹은 일에는 추진력이 강하다는 걸 느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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