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대 법대 시절 모의 재판에서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그때의 소신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17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직후 5·18민주화운동 구속 관련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에게 “학창시절에 윤 후보가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게) 구형을 때리셨던 마음을 지금도 갖고 계시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해당 관계자는 “저희에게 많은 관심을 주시고 추후에도 그 마음이 변치 않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윤 총장님이 대학시절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 사형을 구형하고 경찰 수배됐다”며 “5.18 관련법이 바뀌어 수배자나 단순조사를 받은 사람도 유공자로 재심의하도록 바뀌었다. 8월 달에 재심의 이뤄지면 윤 총장님도 신청해 달라”고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웃으며 대답은 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이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대한 모의재판에서 검사역을 맡아 전두환 전 대통령에 사형을 구형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윤 전 총장은 이 모의재판 이후 지명수배를 받고 한동안 강원도로 도피하기도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광주 광산구 과학기술진흥원에서 인공지능사관학교 관계자와 간담회를 하고, 5·18 당시 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과 5·18민주광장 등을 들러 광주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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