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7일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정치를 개인 출세의 발판으로 삼았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지나가면서 ‘이게 손해네’라고 판단하면 그냥 포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동산대책에 대해 규제 일변도보다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실수요자를 위해 대출규제를 풀어주는 식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통일은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로 생각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언제쯤이라고 시기를 말할 순 없지만 윤 전 총장은 그렇게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공익을 위해서 남을 위해 정치를 하면 그 정치는 오래, 길게 간다. 독립운동 하신 분들이 한두 번 만세를 부르지 않는다.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라가 독립될 때까지 하는 것”이라면서 “윤 전 총장은 정치하는 이유가 굉장히 부도덕하다. 자기 출세를 위해 지켜야 할 본분을 망각하고, 직을 버리고 나와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정치에는 계산이 들어가 있다”며 “그게(정치) 플러스, 마이너스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하면 그냥 의욕을 상실해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을 맞혔던 추 전 장관이 이번에는 윤석열 중도낙마론을 주장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추 전 장관은 최근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주춤하는 것에 대해서는 “야권은 이미 대체재를 찾지 않았느냐”며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언급했다.
추 전 장관은 최 전 원장도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대체재도 스타일이 비슷하다. 스타일이 달라야 무언가 희망이라도 있을 텐데”라며 “먹어본 밥상과 새 밥상의 차이가 없다고 하면 국민은 ‘그만 먹을래’라고 하지 않겠나”라고 최 전 원장을 평가했다.
추 전 장관은 최 전 원장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감사원장직을 수행했을 거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월성원전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가 사실은 뚜렷한 뭐가 없었다. 그런데 이걸 수사 의뢰를 했다”며 “수사 의뢰를 받자마자 윤석열 검찰은 마치 들이닥치듯 속전속결로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조사한다고 호들갑을 떨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정책은 국민 공론 과정을 거쳤고 대통령은 미래세대를 위해서 수명이 다한 대로 순차적으로 원전을 폐쇄하고 그 사이에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하자는 것을 국민 앞에 밝힌 것”이라며 “그것을 엄청난 거악을 척결하는 것처럼 공무원을 구속하는 게 너무나 어이가 없는 것이다. 마치 감사원과 검찰이 서로 주고받는 것처럼 보이는 게 있다”고 최 전 원장과 윤 전 총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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