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께서 이번에 도쿄 올림픽을 통해 (한일관계를) 개선해보려고 방일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저는 방문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문 대통령이) 안 갔으면 좋겠다. 일본이 저렇게 우리 대통령을 맞이할 자세가 안 돼 있는데 굳이 우리가 갈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 발언 문제는 ‘원 오브 뎀’이다. 방위백서에 독도를 포함시킨 문제나 화이트리스트 배제 문제도 (일본이) 확답을 안하는데 어떻게 가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소마 총괄공사도 용납될 수 없는 망언인데 공식적 자리가 아니고 바로 사과했다고 하지만 엄히 징계조치해야 한다. 외교관으로서 자질이 안 된 것이니까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이 방일을 통해 물꼬를 틀 수도 있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그는 “우리는 노력하는데 저쪽에서 최소한의 반응은 있어야 하지 않냐. 독도 지도 문제도 해결이 안 돼서 우리 올림픽 선수단도 참여하지 말자는 의견도 있을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우리가 감수하고 선수단을 보냈는데 고마워하기는커녕 우리 선수단의 ‘이순신 장군’ 현수막에 시비를 걸더니 대통령이 호의로 먼저 손을 내밀었는데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으니 우리가 억지로 갈 필요가 있겠느냐”고 거듭 반대의 뜻을 밝혔다.
19일 요미우리신문은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오는 23일 도쿄에서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일본 보도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정상회담) 문제를 슬그머니 이렇게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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