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 및 대상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80%를 지원해야 한다’ ‘전국민에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5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소득 상위 20%를 제외한 80%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은 42.8%,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38.7%로 팽팽하게 갈렸다. 아예 지급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6.9%, ‘잘 모르겠다’는 답은 1.7%였다.
지난달 4일 같은 조사에서는 ‘취약층에게 선별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이 33.4%,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이 38.0%로 나타났다.
대부분 권역에서 전체 평균과 응답 분포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서울(80% 지급 42.4% vs. 전 국민 지급 35.1% vs. 필요 없음 17.9%), 인천·경기(36.2% vs. 45.2% vs. 17.5%), 부산·울산·경남(47.3% vs. 40.4% vs. 12.4%), 대구·경북(45.1% vs. 43.8% vs. 11.1%), 광주·전라(47.3% vs. 29.4% vs. 20.6%)에서는 전체 평균과 비슷하게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응답 비율 차이를 보였는데, 20대(80% 지급 46.4% vs. 전 국민 지급 31.1% vs. 지급할 필요 없음 22.5%)와 30대(51.1% vs. 25.9% vs. 20.7%), 50대(39.4% vs. 44.0% vs. 13.7%), 60대(41.9% vs. 44.1% vs. 14.0%)에서는 전체 평균과 비슷하게 조사됐다.
하지만 40대에서는 10명 중 6명 정도인 61.8%가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70세 이상 응답자의 58.1%는 ‘80%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답한 것과 차이가 있었다.
자신을 보수성향이라고 대답한 응답자(80% 지급 44.0% vs. 전 국민 지급 30.2% vs. 지급할 필요 없음 24.5%)와 중도성향자(40.6% vs. 39.2% vs. 18.7%), 진보성향자(45.2% vs. 47.3% vs. 6.3%) 모두 80% 지급과 전 국민 지급에 대한 공감 주장이 팽팽하게 갈렸다.
다만 전국민 지급 주장에 대한 공감 비율로 보면 보수 성향자는 전체 평균 대비 약간 낮았고, 진보성향자 중에서는 전체 평균 대비 조금 높게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 절반 정도인 50.4%는 전국민 지급이 더 좋다고 대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0% 지급’ 43.8%, ‘전국민 지급’ 28.5%, ‘필요 없음’이 25.1%로 조사됐다. 무당층에서는 ‘필요 없다’는 응답이 34.7%로 전체 평균인 16.9%보다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919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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