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측, 개막식·폐막식 참관 어렵다고 연락”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 출신 이용 의원, 개인자격으로 방일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단 격려차 예정됐던 국회의원들의 일본 방문이 취소됐다. 다만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 출신인 국민의힘 이용 의원은 개인 자격으로 일본에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9일 문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추진하던 일본 방문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체위 여당 간사인 박정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 통화에서 “15일경 의원들의 올림픽 개막식, 폐막식 참관이 어렵다는 연락을 일본 측으로부터 받았다”며 “일본 측이 성화봉송 지도에 독도를 표기한 문제로 (불참을) 고민하던 와중에 선수단을 만나 격려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하니 갈 명분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초 문체위는 상임위원회 활동의 일환으로 도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 각각 의원 3명이 참관한 뒤 선수촌과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었다. 일본 방문이 예정된 일부 의원들의 항공편과 숙소 예약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선수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우려가 커지자 일본 측에서도 의원들의 방문에 난색을 표한 것.
다만 이 의원은 개인 자격으로 이날 일본 방문길에 올랐다. 이 의원은 이날 출국을 앞두고 “단 하루라도 시간이 된다면 우리 선수들을 만나 선수들이 코로나19 상황에 얼마나 대비하고 있고 경기장 상황은 어떤지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개막식 참관이 가능할지,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을지는 현지에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도쿄에 도착해 4일 간 호텔에 격리된 뒤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장에서 선수단을 만나 격려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당시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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