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뒤 “지도자는 일방적으로 끌고 가거나 자기주장을 설득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의견을 경청하고 때로는 설득 당하고 협력하면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시청을 찾아 오 시장과 면담하면서 “(서울)시의회 구성이 압도적인 여대야소 상황에서 낮은 자세로 의회를 잘 설득하며 시정 운영을 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라고 했다. 서울시의회는 110명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이 101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경청과 협치를 강조하면서 “내년에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여대야소의) 유사한 상황에서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데 무리하게 국정을 이끌기보다 국민과 시민이 편안하게 살아갈 방안이 무엇인지 협의하고 설득하는 길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18년 감사원장 취임 후 공관으로 입주하면서 이전에 살던 부인 명의의 아파트를 딸에게 시세보다 싸게 임대했다는 의혹에 대해 최 전 원장은 “딸이 임대보증금을 아내 계좌로 송금했고, 그것만 가지고는 증여세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매달 100만 원씩 월세를 받는 것으로 해결했다. 법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검토를 끝낸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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