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제기된 날에 골프 치지 않아”, “국민의힘 입당 안해도 단일화”
기업 경영진 형사처벌 제도 비판… “개인 아닌 법인에 책임 물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검증 이슈가 거세지고 있다. 19일 일부 언론은 윤 전 총장과 관련한 접대 의혹, 변호사 소개 의혹들을 잇달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악의적인 오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이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2011년 경기도의 강남300CC서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이날 한 언론을 통해 제기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접대를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 악의적 오보”라고 밝혔다. 또 “해당 날짜에 강남300CC에서 골프를 친 사실 자체가 없다. 저는 평소 골프를 즐겨 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부득이 골프를 치더라도 항상 비용은 제가 직접 부담해 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 인터넷 언론은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윤대진 검사장의 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2012년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윤 전 총장이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말한 동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현직 검사가 직무상 관련이 있는 사건의 관계인에게 변호사를 소개하는 행위는 변호사법 위반이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는 “(변호사 소개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전후로 충분히 설명했던 내용으로 당시 여당 의원들도 모두 수긍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검증 논란과 별개로 윤 전 총장은 이날 종국엔 보수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MBN 인터뷰에서 “어떤 경선이든지간에 경선을 해야 한다. 저 혼자 후보로 나올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야권 단일화가 돼야 (정권)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그 단일화를 위한 경쟁은 필요한 것이고 그 절차에 따라서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을 하겠다는 뜻이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꼭 그렇지는 않다. (경선은 국민의힘) 바깥에서 할 수도 있고 안에서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제3지대’에 있다가 11월 국민의힘 후보 확정 뒤 최종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또 대기업 경영진을 처벌하는 국내 형사제도에 대해 “개인을 형사처벌하기보다는 법인에 고액 벌금을 부과하는 등 법인의 형사 책임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형사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