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0일 청해부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장병들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청해부대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과 중동 오만만 일대에서 우리 선박 등의 운항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해외파병부대다. 현재까지 부대원 301명 가운데 현지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247명(약 82.1%)으로 오늘 저녁 부대원 전원이 귀국 예정이다.
김 총리는 “국방부는 임무수행 중 복귀하는 장병들의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교대로 인해 임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후속조치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또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이동량이 크게 줄지 않는 가운데, 엄중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커지고 있고, 전국의 감염재생산 지수도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이어 “여기서 감염의 고리를 확실히 끊지 않으면, 코로나19는 다시 한번 확산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수본은 향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조정할지 미리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수도권에 시행 중인 거리두기 4단계는 오는 25일까지 적용된다.
아울러 김 총리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 등 65만여 명의 백신접종이 어제부터 시작됐다”며 “질병청은 접종을 마친 학생들이 안심하고 수험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접종 후 행동요령을 충분히 알려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