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월 가석방에 대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법무부 지침상 형기의 60% 이상을 마치면 가석방 대상이 된다. 이 부회장도 8월이면 형기의 60%를 채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또 “가석방은 법무부 장관의 소관이고, 사면은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여러 가지로 반도체 산업계의 요구와 국민 정서, (이 부회장) 본인이 60% 형기를 마친 점 등을 갖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 본다”고 이 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6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의 가석방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이를 두고 8·15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이 부회장이 포함될지를 두고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집권여당 대표가 사면 대신 가석방 카드를 꺼낸게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다.
송 대표는 경기도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변재일 당 반도체특별위원장,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원회 의장 등과 함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았다. 이날 송 대표의 현장방문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둘러보고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 속 삼성전자를 응원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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