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자발적 의사… 모두 음성판정”
한빛부대 50명-동명부대 30명도
개인 뜻에 따라 백신 접종 안해
“미접종자 해외파병 부적절” 지적
최근 아덴만 일대에 도착한 청해부대 35진 충무공이순신함(4400t급) 장병 가운데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35진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34진 문무대왕함과 임무를 교대할 예정이다. 남수단과 레바논에 각각 파병된 한빛부대, 동명부대 장병 수십 명도 백신 미접종 상태로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병부대 장병들의 코로나19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에서 출항한 충무공이순신함에 자발적 의사에 따라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5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출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외에 300여 명의 승조원 중 나머지 인원은 모두 2차 접종까지 마쳤다. 군 관계자는 “백신을 맞진 않았으나 함정 운용에 필수 인력이라는 판단에 따라 승선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파병된 한빛부대 13진 장병 중에서도 백신 미접종자가 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5월 파병된 동명부대 25진 장병 30여 명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한다. 백신을 맞지 않고 출국한 한빛부대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국내에서 받은 뒤 파병된 동명부대는 현지에서 유엔군 협조를 받아 접종을 완료했다. 미접종자들은 모두 개인 의사에 따라 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한 해외에서 장기간 임무를 수행하는 파병부대에 백신 미접종자를 포함시키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에는 파병부대 지원자격 조건에 백신 접종 여부를 포함시켰어야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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