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1일 페이스북 계정을 열고 “‘정치는 메시지’라고 하더라.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국민께 직접 말씀드리겠다”고 하며 온라인 정치를 시작했다. 최 전 원장은 이달 중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생전 처음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열었다. 어젯밤 아들에게 속성으로 배웠다”고 소감을 올렸다. 그러면서 “앞으로 페친(페이스북 친구)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흰 머리를 염색하는 사진과 함께 수준급 탁구 실력을 뽐내는 동영상을 연이어 올리며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해당 동영상에는 ‘#대한민국화이팅’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둔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도 했다.
야권 내 후발 대선 주자인 최 전 원장은 가급적 7월중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 행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도쿄올림픽 등으로 인해 정치권 이슈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라 출마 선언이 늦어질 경우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가급적 이달 안에 출마선언을 하겠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출마선언문에는 감사원장 직을 중도 사임한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과 함께 청년세대에 대한 비전 제시와 공약 발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한다.
당초 최 원장 캠프는 이날 지지 의사를 밝힌 현역의원들과 당협위원장의 명단을 1차로 공개할 방침이었으나 최 전 원장이 “의원들 사이에 불편함과 위화감을 조성하는 과거 정치 아니냐”고 반대해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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