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입적한 월주 스님 빈소가 있는 전북 김제 금산사를 찾아 조문했다. 23일 문 대통령은 삼배 후 “산중 수행에만 머물지 않고 늘 중생들 고통에 함께했던 큰 스님의 보살행, 자비행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1994년 종단 개혁 과정에서 월주 스님과 인연을 맺었다”며 “귀일심원 요익중생(歸一心源 饒益衆生·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라)의 삶을 실천한 분”이라고 추모했다.
월주 스님의 제자로 장의위원장을 맡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출가 초기 은사의 말씀이 평생의 가르침”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부처님 법(法)에 귀의하고, 부처님 법에 찬탄하며, 부처님법에 참회하고 발원(發願)하라.”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 스님,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 화엄사 조실 명선 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 구룡사 회주 정우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구룡사 회주 정우 스님도 빈소를 찾았다.
야권 대선 주자 중에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처음으로 월주 스님을 조문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최 전 원장은 이날 합장한 뒤 고개를 숙여 반배를 올렸다.
김제=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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