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선 후보 자리를 둘러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간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대선 주자 부인들 간의 ‘내조 경쟁’도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54)는 24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을 방문했다. 김혜경 씨는 14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장인상 조문만 다녀왔을 뿐 민주당 경선 시작 이후에도 공개 행보는 자제해 왔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전면에 나서는 이 지사와 달리 김혜경 씨는 앞으로도 조용히 지역을 돌아다니며 민심을 다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경 씨는 광주 일정의 첫 방문지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사무실을 택하는 등 시작부터 이 지사와 별도로 움직였다. 또 1978년 광주 지역의 첫 노동야학이자 5·18민주화운동의 거점인 ‘들불야학’의 옛터인 서구 광천동 시민아파트도 찾았다.
이 전 대표의 부인 김숙희 씨(66)의 내조는 한발 앞서 시작됐다. 김숙희 씨는 지난달부터 호남에 상주하며 전남 진도 수해복구 활동, 양로원 무료배식 활동 등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숙희 씨는 이러한 활동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하며 지지자들과의 온라인 접점도 늘리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향후 지역을 옮겨가며 비슷한 내조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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