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어지럽게 만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등록을 마친 뒤 “국민의힘과 국민이 힘을 합쳐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며 “정권 교체 후에 어떤 나라를 만드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힘들게 하고 피곤하게 하는 정치가 아닌, 국민을 편안히 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식 출마 선언에 앞서 등록을 먼저 한 이유에 대해선 “등록 이전에는 (선거법상)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며 “등록 후 충분히 준비한 다음 출마 선언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움직임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해진 박대출 김용판 김미애 정경희 조명희 의원 등 6명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갖고 최 전 원장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용판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지도를 더 높이기 위해 메시지를 강하게 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하기 전까지 당내 지지 기반을 최대한 확장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엔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취업준비생, 아르바이트생 등 청년 당원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이념에 치우치거나 정치적 유불리가 정책을 수립하거나 지속하는 기준이 돼 왔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일자리를 줄이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시장 원리를 존중하는 정책을 만들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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