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과 수차례 친서’ 김정은, 노병대회서 대남메시지 발신할까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27일 12시 49분


© News1 DB
© News1 DB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6·25 한국전쟁 참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8돌에 즈음하여 7월 27일 0시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찾으시었다”라고 보도했다.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는 김 총비서 집권 이후인 2013년 7월 평양시 연못동에 세워진 6·25 전쟁 전사자 묘지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와 2017년, 2018년, 2019년 전승절에도 참전열사묘를 참배해왔다. 다만 2013년과 2015년 전승절에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특히 60주년이자 김정은 집권 시작 이듬해였던 2013년 당시는 대규모 열병식까지 개최한 바 있다.

북한은 6·25 한국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정전협정체결일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로 ‘전승절’로 대대적으로 기념하면서 이를 체제 결속과 내부 자긍심 고취를 위한 정치적 이벤트로 활용해왔다.

올해 역시 작년에 이어 전국 노병대회가 개최되는데 김 총비서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관련 동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경우 김 총비서 연설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날인 28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 보도로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6·25 전쟁 전사자 묘역인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참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등 군 지휘관들이 함께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6·25 전쟁 전사자 묘역인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참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등 군 지휘관들이 함께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에서 1993년 전승절 40주년을 맞아 처음 개최된 노병대회는 김 총비서 집권 이후에는 2012년, 2013년, 2015년, 2018년, 2020년 등 총 5차례 개최 됐다.

특히 작년의 경우, 김 총비서는 노병대회에 직접 참석해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국가의 안전·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메시지 자체는 다분히 ‘내부 결속에 초점을 맞춘 것’이란 평가가 많았던 가운데 올해 북미 대화의 단절 및 북중 국경 봉쇄 장기화 상황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김 총비서는 지난 달 중순 당 전원회의에서 ‘대화’와 ‘대결’을 동시에 준비하겠다고 언급한 것 외에는 대외 침묵을 견지하고 있다. 또 공개 활동도 당 회의와 참배 등의 대형 정치 이벤트 외에 활동 범위가 최소화된 상황이다. 이번 참전열사묘 참배는 앞서 12일 국가표창을 받은 중요 예술인 및 단체와 기념사진 촬영 이후 16일만에 공개활동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김 총비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우려를 무릅쓰고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노병대회를 강행한 것 자체가 미국을 겨냥해 대외 긴장감을 조성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 총비서간 합의에 따라 남북간 통신연락선이 전격 복원되면서 이와 관련한 발언이나 대남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 시선이 모아진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북 통신연락선이 13개월 만에 복원된 데 “남북 수뇌분들께서 최근 여러차례에 걸쳐 주고받은 친서를 통해 단절되어있는 남북 통신선을 복원함으로써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화해를 도모하는 큰걸음을 내짚을 데 대해 합의했다”며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