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의 제68주년 전승절(전정협정체결일) 기념 행사가 작년보다 큰 규모로 이뤄졌다고 통일부가 28일 평가했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전승절 행사 동향과 관련 “올해 정전협정체결일은 68주년으로 비정주년에 해당해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기념행사들이 이뤄졌다”면서도 “작년에 생략했던 근로단체 행사, 예술 공연 등이 개최되는 등 행사 규모는 다소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올해 전승절을 맞아 근로단체 행사로서 직총·청년동맹·여맹 노병상봉모임과 농근맹 시낭송모임 등을 개최했다. 예술공연으로는 만수대예술단, 국립교양악단, 국립민족예술단 등의 행사가 열렸다. 이들 행사 대다수는 지난해 개최되지 않았던 행사들이었다.
또 이 당국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개최된 제7차 전국 노병대회에서 연설을 한 것과 관련 “전쟁 노병들의 수고와 헌신을 격려하는 등 그간 내용과 유사한 내용으로 연설을 했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이번 김 총비서의 연설에서 ‘핵’ ‘핵억제력’ 등 군사분야를 강조할만한 언급이 없었던 것에 대해 이 당국자는 “별도로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 총비서는 노병대회 연설에서 “우리에게 있어 사상 초유의 세계적인 보건위기와 장기적인 봉쇄로 인한 곤난과 애로는 전쟁 상황에 못지않은 시련의 고비로 되고 있다”고 내부 상황을 전하면서도 ‘핵’ ‘국방’ 등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이를 두고 대남·대미를 향해 자극할만한 언급을 자제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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