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과 관련해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발전 시켜 나가겠다는 남북 정상들의 의지가 명확히 표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28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개최한 ‘북핵과 한반도 평화’ 화상 국제문제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소개하면서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상호 선순환되고 발전돼야 한단 점을 재확인했다”며 “북한도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로 작년 6월부터 단절된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완전 복원됐다”며 “우리 정부는 남북 정상 간 의미 있는 7·27 합의를 계기로 남북관계 진전이 북미관계의 진전으로도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단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미 정상의 한반도 완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및 중국과의 협력 필요성도 밝혔다.
정 장관은 중국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라며 “중국은 북핵문제를 대화와 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우리와 인식을 같이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은 과거 역사를 직시하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으려는 겸허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양국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함께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27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남북은 매일 오전 9시, 오후5시 2회 정기통화 일정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했으며, 복원 이틀째인 이날도 정해진 대로 통화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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