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숏컷 페미’ 황당…문체부·여가부, 안산 선수 보호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30일 10시 27분


백혜련 "이준석, '페미 공격' 입장 밝혀라"
이동학 "외모로 인한 어떤 차별에도 반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일부 남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도코욜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말 같지도 않은 말로 선수를 비방하는 행위에 대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대한체육회 양궁협회 등이 적극 나서서 선수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헀다.

백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편협한 네티즌을 중심으로 ‘숏컷은 페미다’, ‘여대는 페미다’ 이런 식의 황당한 연역법으로 안산 선수에 대해 사상 검증을 하고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신에선 우리 선수들의 불굴 투혼과 노력 보도하는 게 아니라 안산 선수가 온라인상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기사를 대서특필하고 있다. 국가적 망신상태”라며 “부끄럽고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젠더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안산 선수에 대한 페미 공격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지 명확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백 최고위원은 “시대가 많이 변했고 의식 수준도 달라지면서 올림픽 같은 국가대항전 성격의 스포츠를 보는 관점도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불편한 시각과 언어로 우리 선수들을 재단하고 있다”며 “경기와 상관없는 외적인 부분이나 메달 획득 유무, 메달 색을 다질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노력 그 자체를 응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학 최고위원도 “양궁 2관왕 주인공인 안산 선수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짧은 머리는 개인 취향일 수도, 훈련을 위한 편리함 때문일 수도 있다. 안산 선수는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이자 자랑스러운 청년”이라며 “무엇보다 실력으로 그 가치를 입증했다. 외모로 인한 어떠한 차별에도 우리는 반대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안산 선수의 숏컷 헤어스타일 등을 놓고 ‘페미니스트’로 규정하며 이 선수의 사회관계망(SNS)에 악성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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