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사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릴 수 있게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김어준부터 처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팩트를 쫓는 멀쩡한 기자들 겁박하고 싶으면 먼저 김어준부터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생태탕’, ‘페라가모’는 어디 갔느냐”고 물었다.
‘생태탕’, ‘페라가모’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방송인 김어준 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관해 다뤘던 내용이다.
원 지사는 “멋진 경기가 되려면 훌리건 같은 관객이 없어야 한다”며 “음습하게 뒷전에서 음모론 등으로 승부에 개입하려는 ‘꾼’들을 적발하고 처벌해야 한다. 악전고투하며 팩트 쫓는 멀쩡한 기자들 겁박하지 말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시 묻는다. 이 법 필요한가? 그럼 생태탕과 페라가모부터 처벌하자”고 덧붙였다.
또 전날 서울 종로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을 조롱하는 벽화가 등장한 것에 대해선 (이재명 지사 관련) “혜경궁 김 씨 그림도 그리고 형수와 대화도 틀라”며 “사람과 짐승이 다른 것은 염치가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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