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반환 등 여야 상임위 재배분 합의를 논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3일 KBS 라디오에서 “(여야)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깬다면 국회를 완전히 수렁으로, 진흙탕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여야가 1년 이상의 긴 세월 동안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최종적으로 합의한 것”이라며 “최종 합의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에 다시 플러스를 하거나 마이너스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달 23일 현재 민주당 몫인 법사위원장을 내년 6월에는 국민의힘에 넘기고 법사위 권한을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합의를 두고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강경파 의원들은 “입법 개혁을 포기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고, 민주당은 다음 주 의총에서 상임위 재배분 문제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를 두고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당내 논의를 거쳐 합의를 번복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여야 협상이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여당이 그런 선택(번복)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