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5일 ‘조국 사태’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과 관련해 “그 당시 추미애 장관이 무리하게 인사권을 행사한 부분은 명백히 검찰의 수사권에 대한 간섭, 방해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는 당시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를 하고 기소를 했던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쟁자인 윤석열 전 총장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검찰은 기소하기 위해 일방적인 면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법관은 양쪽의 의견을 들으면서 종합적으로 균형 있는 판단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여러 가지 문제들로부터 저는 자유로운 위치에 있다”고 답했다.
박근혜, 이명박 전직 대통령의 광복절 사면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결단하시는 것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가석방의 기본적인 조건은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석방 기준을 정할 때 이재용 부회장이 그동안 기업가로서 국가에 기여한 부분, 또 앞으로 기여할 부분도 함께 고려해서 판단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과 관련해 “부족함이 있었다는 점은 솔직히 인정하지만 제가 정치에 입문한 지 한 20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그런데 거기서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정책을 제시했다면 저 사람 감사원에 있으면서 정치할 준비를 했나, 이렇게 또 보시지 않았겠는가”라고 했다.
아울러 “참모들은 적당히 얼버무리거나 정치팀에서 준비한 답변 술술 외워서 말해도 된다 이런 얘기도 했지만 제가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겠더라”며 “그래서 정확히 모르는 거는 ‘제가 준비 안 됐다, 모르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생각은 해 봤지만 자세히 그 자리에서 말씀드릴 정도로 준비되어 있지 않아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제가 쭉 살아오면서 알고 있었던 또 준비됐던 내용들을 정리해서 국민 여러분께 곧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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