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에 “월 8만원 기본소득 위해 국가 전체 실험의 장에”

"이재명-이낙연 네거티브, '이이제이' 당할 수 있어"
"이심송심 논란? 宋에게 치명적일 텐데 그러겠느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5일 경쟁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공약과 관련해 “임기 내 120조원을 동원하는 실험”이라며 “국정운영이 실험용으로 전락해버려서는 안 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월 2만 원, 많이 줘봐야 월 최대 8만 원 수준의 기본소득을 하기 위해 국가 전체를 실험의 장으로 끌고 가는 것이 맞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어제도 (토론회에서) 재원 마련에 대해 물었는데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계곡과 가로등도 정비했다’ 이런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도대체 나라 살림을 어떻게 하시려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당내 주자들이 이 지사의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제기하며 모든 전과 기록을 공개하자는 요구에 대해서는 “검증은 찬성한다”면서도 “이 지사의 과거 전력, 범죄 경력이 궁금하다고 하는데 이 지사에게 공천을 주신 게 정세균·추미애 후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시에) 당이 공식적 절차를 밟아 검증의 조건을 맞췄으니 공천을 줬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와서 이렇게 다른 이야기를 하는 건 적절한지 짚어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검증 공방이 네거티브전으로 흐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이제이(以夷制夷·오랑캐를 통해 오랑캐를 제압한다)’라는 사자성어를 인용, ‘이이제이(以李制李)가 될 수 있다며 “국민의힘한테 이낙연으로 이재명을 제압하고, 이재명으로 이낙연을 공격하는 것을 당할 수 있다”며 “미래를 두고 실력을 검증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송영길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편들기‘를 한다는 ’이심송심‘ 논란에 대해서는 “경기장에서 축구하다 보면 선수들이 심판이 편파적이라는 느낌을 다 갖는데 그런 수준”이라며 “송 대표가 조금이라도 오해 사는 행동을 하면 본인에게 치명적인데 그렇게 하시겠느냐”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