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 발표 이후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김여정이 기침하니 머리를 조아리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훈련 없는 군대는 죽은 군대”라면서 이렇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북한 김여정의 한미 연합훈련 취소 요구 한마디에 정부 여당이 휘청 한다”라며 “대통령은 군 수뇌부에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당부하고, 범여권 국회의원은 74명은 훈련을 연기하자는 성명을 내며 발 빠르게 호응하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 여당의 모습에서 국격이나 안보 의식, 자존심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돌이켜보면, 9·19 군사합의 이후 지난 3년간 한미는 연대급 이상에서 총 한 발을 같이 쏴본 적이 없다. 야외 실기동 훈련도 없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만 하고 있다. 한미 연합 전력이 ‘키보드 게임 전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훈련 없는 군대는 죽은 군대인데 한미 연합 전력이 딱 그 꼴이 되어가고 있다”라며 “북한 핵을 이고 살면서 방어훈련조차 못 하는 나라가 과연 나라이냐. 한 마디로 친북 정치가 안보를 좀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대표는 “안보가 친북 정치에 휘둘리니, 군이 군답지 못하고 기강도 땅에 떨어졌다”며 “계속되는 경계 실패, 끊이지 않는 성폭력, 장병 부실 급식, 청해부대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 등 모두 군이 군답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정도면 안보 유기 정권 아니냐”라며 “힘없는 평화는 영원할 수 없다. 약한 군대는 국가의 존립과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뿐”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정권이라면 상식에 어긋나는 북한의 상투적인 수법에 단호해야 한다. 북한과 진정성을 갖고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대화에 임하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국내 정치용 이벤트성 남북 관계에 집착하지 말고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로서 당당하게 국가안보 직무에 충실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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