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집안 며느리들 “애국가 제창 조롱하다니…나라 잘된다면 천번 만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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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6일 14시 45분


애국가를 부르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가족들(독자제공). © 뉴스1
애국가를 부르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가족들(독자제공). © 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가족 모임의 애국가 제창을 놓고 일각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논란이 일자 최 전 원장 가족들은 6일 “애국가 제창이 왜 비난받아야 하느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최 전 원장의 부친인 고(故) 최영섭 해군 예비역 대령의 며느리 4명(여명희, 이소연, 안숙희, 이정은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어떤 분들은 ‘전체주의’ ‘파시스트’라는 표현까지 쓰는가 하면 심지어 ‘시아버님, 그건 네 생각이고요’라고 조롱하기도 했다”며 “저희들이 애국가를 불렀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아버님의 명예까지 훼손당한다는 생각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희 아버님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걱정을 많이 하셨고, 2018년 설날 모임 때 ‘우리라도 애국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고 하셔서 그 때 저희는 다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며 “누군가는 ‘가족강제가 아니냐’고 비판하지만 아니다. 저희는 나라가 잘 된다면 애국가를 천번 만번이라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저희 아버님은 결혼을 하면 여자는 이름이 없어지고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불리는 것에 반대하면서 돌아가실 때까지 며느리들의 이름을 불러주셨고 친자식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며 “저희는 애국가를 부르는 게 부끄럽지 않다. 괴롭지도 않다. 부디 저희 아버님의 명예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의 가족이 명절 모임을 할때 그의 부친 주도로 국민의례를 하고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집안 관례가 언론을 통해 소개되자 일각에서 ‘전체주의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최 전 원장은 전날(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라 사랑하는 것하고 전체주의하고는 다른 말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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