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쟁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고향 경북 안동을 찾았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영남 역차별’ 발언을 겨냥한 듯 ‘지역균형 발전’과 ‘동서 화합’을 강조했다.
2박 3일간의 대구·경북 지역 순회에 나선 이 전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도산서원에서) 크게 보면 한국의 정신 문화의 거대한 흐름이 시작된 셈”이라며 “마치 낙동강의 큰 물결처럼 한국의 정신문화도 도산서원을 거쳐 가면서 큰 물결을 이뤄가고 있는 것을 여기에 올 때마다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 지역이 소외됐다는 질문에 “어느 지역도 소외돼서는 안 된다”며 “제가 국회의원 때나 지사 때나 지역균형 발전과 동서 화합을 위해 여러 해 노력했었다. 그때보다 더 큰 책임감으로 균형발전과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이 지사의 지역주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안동을 찾아 “과거 군사독재 정권이 영남과 호남을 분할해서 차별을 뒀을 때 상대적으로 영남이 혜택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이젠 오히려 영남지역이 역차별받는 상황이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지사의 역차별 발언에 이 전 대표는 당시 “이 지사의 발언이 망국적인 지역주의 망령의 부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영남이 역차별받는다면 혜택은 어느 지역이 받았다는 것이며, 그 근거는 무엇인지 이 지사께서 설명해주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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