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은 미뤄두고 안 대표가 일단 출마선언부터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합당의 본질은 내년 정권교체인 만큼 안 대표가 대권주자로서의 행보를 먼저 시작하면 합당은 이후 정치적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들은 모두 “안 대표의 결단만 남았다”고 입을 모은다.
‘강경파’에 속하는 한 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의견은 다르지만 목표는 ‘정권교체’ 하나다. 안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하든 원팀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합당파’ 인사는 “안 대표의 결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도 안된다. 이준석 대표가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대표도 이런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원과 당직자, 지지자, 의원들의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하고 있고 그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두가 안 대표의 입만 바라보는 사이 국민의힘의 압박 수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그래서 합당에 예스(YES)인가 노(NO)인가”라며 안 대표를 계속 밀어붙이는 것도 안 대표의 숙고 기간을 단축시키려는 의지로 읽힌다. 자칫 안 대표의 결단이 너무 늦어져 야권 통합이 이뤄지지 못했을 경우에는 국민의힘이 그 책임을 뒤집어쓰지 않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전날(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합당을 하는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매사 이런 식”이라며 “안 대표와 정치행보를 같이 하시던 분들이 안 대표를 떠나면서 항상 지적하는 점이 (안 대표는) 맺고 끊음이 없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현재 당 밖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직접 전국을 다니며 당원들을 만난 안 대표는 이번 전문가 의견 청취가 끝나고 또한번 당원들의 의견 취합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안 대표는 나름의 시간을 가지면서 대외 발언은 자제하다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표를 보면 일본군 전범이 연상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또 한번 발끈했다.
양당 관계자는 최근 ‘이렇게까지 해서 합당을 해야 하는 것이냐’고 말하는 당원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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