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친박표 구걸 위해 검찰에 책임 넘겨…비겁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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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7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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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고 발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친박표 구걸을 위해 자신이 수장이었던 검찰에 책임을 넘기는 비겁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특검때 박근혜 불구속 계획”… 당내 “친박 지지 겨냥”’이라는 기사 제목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8년 윤석열이 파견되어 있었던 MB 특검팀, 일명 ‘꼬리곰탕 특검’은 MB 취임 직전 ‘MB는 다스 실소유주가 아니다’라며 무혐의 처분했다”며 “윤석열은 이 마음으로 국정농단 수사도 하려 했던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명박과 박근혜에 대해서는 이렇게도 검찰권 자제를 추구하던 윤석열이 문재인에 대해서는 검찰권 오남용의 끝판왕을 시연했다”며 “사법농단 수사에서도 수많은 법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모멸감을 줬다”고 일갈했다.

또 “그래놓고 자신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총장직을 던졌다”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나선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앞서 본지는 윤 전 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수사팀장을 맡아 주도했던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윤 전 총장을 비롯한 박영수 특별검사 등은 박 전 대통령을 비공개 조사한 후 불구속 기소하려 했지만 소환 조사 일정 조율 과정에서 언론 보도로 조사가 무산됐고, 수사기간 연장도 불허돼 구속됐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이 박 전 대통령 구속을 본인이 주도한 것으로 비쳐지는 데 난색을 표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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