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일병’ 우상혁(25)이 포상 휴가를 떠난다. 우상혁은 현재 군인 신분으로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다.
1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군체육부대는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제13조(특별휴가)에 따라 우상혁에 대한 휴가 등 포상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휴가 일수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리나라 사상 최고 기록인 4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2m 35를 뛰어넘으며 한국 높이뛰기 신기록을 세웠다.
동메달을 아깝게 놓쳤지만, 우상혁은 결과와 무관하게 시종일관 파이팅 넘치는 기합과 밝은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군 관계자는 “우상혁이 미국에서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지난 3일) 일본에서 귀국한 뒤 방역지침에 따라 현재 2주간 자가격리 중”이라며 “격리가 해제된 뒤 포상 조치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인 신분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및 코치진은 우상혁을 비롯해 사격 김모세(일병), 배상희(중사), 축구 박지수(일병), 럭비 서천오 감독(전문군무경력관) 등 총 5명이다.
군 측은 우상혁 외 올림픽 참가 부대원들에 대한 포상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비록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국내에서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는 것부터 실제 경기를 치르기까지 전 과정에 깃든 선수들의 노고를 격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대회 성적 등에 따라 선수별로 포상 내용은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들 5명 모두에게 축전과 선물을 보내 격려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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