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미훈련, 적대 의도 없어…남북대화 재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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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1일 1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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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남북군사당국 간 통신선이 복구됐다. 사진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통화. (국방부 제공) 2021.7.27/뉴스1
지난달 27일 남북군사당국 간 통신선이 복구됐다. 사진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통화. (국방부 제공) 2021.7.27/뉴스1
정부가 북한의 연이은 한미연합군사훈련 관련 비난에 맞서 “한미훈련은 방어적 성격으로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는 11일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올 후반기 한미훈련을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낸 데 맞서 통일부를 통해 발표한 유관부처 입장 ‘종합’ 자료를 통해 “이번 훈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군사적 수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여건 조성 등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 양국 군은 오는 16일부터 한미연합사령부 주관으로 올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CCPT)를 실시할 예정. 이런 가운데 CCPT의 ‘사전연습’ 격인 우리 군의 위기관리참모훈련(CMST)는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전날부터 진행되고 있다.

CCPT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이며, 특히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훈련 참가 병력이 ‘사상 최소’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북한이 지난달 27일 남북한 당국 간 통신선 복원 이후 한미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점도 훈련 축소의 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전날 우리 군의 CMST가 시작되자 이날까지 이틀 연속으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과 김 부장 명의 담화를 한미훈련 실시를 재차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김 부장은 특히 이날 담화에서 “안보위기” 운운하며 무력도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북한은 또 김 부부장 담화가 나온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과의 정기통화에 정상적으로 응했으나, 전날 오후와 이날 오전 통화시도엔 모두 불응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날 입장 자료에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한반도 평화·안정,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선 당사자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북한의 연이은 ‘위협’ 속에서도 대화 재개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다.

이에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김 부장 담화와 관련해 “어제(10일) 김 부부장의 담화를 재확인한 내용”이라며 “정부는 향후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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