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솔직히 국가가 국민 모든 삶 책임질 순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1일 17시 34분


"국민, 최선을 다해 스스로 삶 책임져야"
"국가, 사회 약자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논란이 된 ‘국민의 삶은 국민 책임’이라는 발언을 다시 확언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이 “정부가 국민 삶을 책임 안 지면 대선 왜 나왔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11일 최재형 캠프는 공보특보단 명의로 발표한 논평을 통해 “솔직해지자”며 “국가가 국민들의 모든 삶을 책임지겠다는 주장은 실현될 수 없는 거짓 공약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최선을 다해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고 국가는 국민의 자립을 돕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보특보단은 “국민의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정부는 결국 국민들의 삶을 통제하고 간섭하게 된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는 강연에서 ‘뒤처지는 국민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부정한다’는 식으로 말꼬리를 잡아 본질을 호도하는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당내 초선의원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참석해 “현재 이 정부의 목표 중에 제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라며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느냐”며 “국민의 삶을 정부가 모두 책임지겠다는 게 바로 북한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경선 후보인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것은 대통령의 기본 책무”라며 “국민의 삶은 국민 스스로도 책임져야 하지만, 당연히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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