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남도에 홍수가 발생한 지 약 열흘 만에 이번에는 함경북도에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물바다가 됐다.
조선중앙TV는 11일 “함경북도 바닷가의 일부 지역에 폭우가 내렸다”며 이날 오후 6시 기준 함북 화대군에 395㎜, 명천군 보촌리에 179㎜, 경성 145㎜, 김책 118㎜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보도한 영상에는 폭우로 완전히 물에 잠긴 거리에서 물길을 헤치고 나가는 차량, 우산을 쓰고 힘들게 걸음을 옮기는 주민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북한 기상수문국은 “시간당 30㎜만 되도 앞을 분간할 수 없고 누가 누군지 가려보기 힘든 정도”라며 “비가 12일까지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고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 사이에는 태풍의 영향도 2~3회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 1∼2일 함경남도에 평균 113㎜, 곳에 따라 300㎜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 1170여 세대가 침수되고 도로 1만7000m가 유실됐으며, 주민 5000명이 긴급 대피하는 피해를 입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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