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입당한 윤석열 예비후보를 접견한 후 대선주자들의 완전 충전을 의미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탄핵 발언에 대해서 윤석열 예비후보께서 직접 전화를 통해 캠프내 관계자를 엄중히 문책했다고 말씀하셨다”며 “당 대표 입장에서 그 말을 신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아무 이야기나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해해 달라고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캠프 구석구석까지 그런 윤석열 예비후보의 생각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윤 후보는) 알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항상 윤석열 예비후보와 제가 상황을 개선해 보려는 노력들을 할 때마다 캠프 관계자라는 사람들의 익명 인터뷰 몇 번에 기조가 무너지는 일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언행을 조심할 것을 경고했다.
앞서 윤 캠프의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당대표 결정에 대한 후보들 간의 입장이 엇갈린다’는 진행자의 말에 “당대표의 결정이라도, 아니 대한민국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것 아닌가”라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12일 페이스북에 “탄핵 이야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며 “모 유튜브 채널이 하던 말을 항상 그대로 하시는 걸 보니 당보다는 유튜버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신가 보다. 하시고자 하는 일들 건승하시라”고 응수했다.
‘탄핵’ 거론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신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이준석 대표를 겨냥하거나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오해하지 않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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