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마지막 소임” 네번째 대선 출마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3일 03시 00분


정의당, 이달중 경선 일정 확정
10월말 대선 후보 선출하기로

정의당 심상정 의원(사진)이 12일 “정치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희망을 복구하러 가겠다”며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우리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저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마지막 소임을 찾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정의당이 차지하고 있던 제3당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우리가 흔들리면 노동의 자리, 시민사회의 자리, 다른 진보정당들의 자리도 흔들리게 된다”며 “진보정치의 역사 위에 있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이 책임 앞에 눈 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의 대권 출사표는 이번이 네 번째다. 2007년 민주노동당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에게 패했고, 2012년에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뒤 사퇴했다. 2017년에는 정의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했다. 심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정의당도 본격적인 대선 경선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당은 이달 중 대선 경선 일정을 확정하고 다음 달 중순경 후보 등록을 실시할 예정이다. 후보 선출은 10월 하순경으로 예상된다. 정의당 안팎에서는 심 의원 외에 이정미 전 대표와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 등이 경선 주자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심상정#대선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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