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의원(사진)이 12일 “정치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희망을 복구하러 가겠다”며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우리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저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마지막 소임을 찾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정의당이 차지하고 있던 제3당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우리가 흔들리면 노동의 자리, 시민사회의 자리, 다른 진보정당들의 자리도 흔들리게 된다”며 “진보정치의 역사 위에 있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이 책임 앞에 눈 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의 대권 출사표는 이번이 네 번째다. 2007년 민주노동당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에게 패했고, 2012년에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뒤 사퇴했다. 2017년에는 정의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했다. 심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정의당도 본격적인 대선 경선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당은 이달 중 대선 경선 일정을 확정하고 다음 달 중순경 후보 등록을 실시할 예정이다. 후보 선출은 10월 하순경으로 예상된다. 정의당 안팎에서는 심 의원 외에 이정미 전 대표와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 등이 경선 주자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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