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 총괄공사 초치…방위상 야스쿠니 참배 항의

13일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일본 방위대신(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항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국장은 이날 오후 구마가이 나오키(熊谷直樹)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의 이날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

이 국장은 기시 방위상이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범들을 합사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는 양국 간 신뢰관계를 훼손하는 것이므로, 일본 지도자들이 역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마가이 공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지지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기시 방위상은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전일(종전 기념일)인 15일을 이틀 앞둔 이날 오후 2시쯤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일본의 현직 방위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건 2016년 12월 이나다 도모미(?田朋美) 당시 방위상 이후 처음이다. 기시 방위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동생으로, 방위상에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8월13일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