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에서 건물붕괴 사고 희생자의 유가족을 만나 면담을 진행한다. 이어 전북 고창 동호항으로 이동해 노을대교 부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두 후보가 모두 호남을 찾은 이유는 민주당의 심장으로 평가되는 호남 민심을 잡지 못하면 경선에서 승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될 사람에게 표를 몰아준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던 호남은 단순한 지역 민심이 아닌, 전국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봤을 때 아직은 호남 표심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진 않은 ‘판단 보류’ 상태인 것도 후보들의 발길을 끄는 이유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한 8월2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추이를 보면 광주·전남 지역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7월2주 때 43.7%로 40%를 돌파했지만 7월4주 32.2%, 8월2주 38.5%를 기록하며 30%대에 갇혀 있다.
이 전 대표의 경우, 7월2주 때 광주·전남 지역에서 28.1%의 지지율을 기록한 뒤 7월4주 30.7%를 기록하며 이 지사를 추격했지만, 8월2주 조사에서는 다시 23%로 하락하는 등 추격세가 다시 약화하는 추세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의 민주당 권리당원 수가 많이 늘어나긴 했으나 호남은 여전히 당 대선 경선의 향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라며 “단순히 한 지역이 아닌 경선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두 후보가 전국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각자의 배우자가 호남 지역을 방문해 민심 구애에 힘을 쏟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부인 김숙희씨는 지난 6월부터 두 달 넘게 호남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외 활동을 자제해온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는 지난 12일 이 전 대표의 고향인 영광을 찾아 이 지사 지지를 호소하는 등 호남에서의 공개 행보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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