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한미훈련 ‘본훈련’ 시작…北 무력시위 가능성 촉각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4일 07시 18분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미군 헬기들. 2021.8.10/뉴스1 © News1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미군 헬기들. 2021.8.10/뉴스1 © News1
다음 주 시작되는 올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연습(21-2-CCPT)을 앞두고 군 당국이 북한군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 10~13일 나흘 간 이번 CCPT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진행했다.

군 당국이 아직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CCPT는 한미연합사령부 주관으로 16~26일 기간 중 주말·휴일을 제외한 9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CCPT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서 한미 양국 군의 대규모 야외실기동훈련(FTX)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CMST가 시작된 지난 10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내외의 한결같은 규탄·배격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이번 한미연합훈련을 강하게 비난했다.

게다가 북한은 같은 날 오후를 기점으로 13개월 만에 복구했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사실상 재차단한 상황이다.

북한은 13일 오후까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정기통화 시도에 전면 불응했다.

북한은 11일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 명의 담화에서 재차 한미훈련을 비난하며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남측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김 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한미훈련에 따른 “엄청난 안보위기”를 언급, 일정 수준 이상의 무력시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을 낳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이번 한미훈련 따른 대응 차원에서 “올 1월 제8차 당 대회 이후 준비해온 신형 무기체계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한미훈련에 대해 ‘강대 강’ 원칙으로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신형전략무기로 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북한군은 올 전반기 CCPT가 끝난 뒤인 3월21일엔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그리고 같은 달 25일엔 동해상으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신형 전술유도탄·KN-23 개량형) 2발을 각각 시험 발사했다.

합참에 따르면 앞서 CMST 기간 중엔 북한 측으로부터 특이동향이 포착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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