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홈피에 ‘한미훈련 반대’ 中 환구시보 칼럼 게재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4일 09시 05분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우리 군 초소(왼쪽)와 북한군 초소. 2020.6.23/뉴스1 © News1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우리 군 초소(왼쪽)와 북한군 초소. 2020.6.23/뉴스1 © News1
북한 외무성이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하는 중국 관영 환구시보 칼럼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훈련 반대’ 주장을 이어갔다.

외무성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11일 중국 신문 ‘환구시보’가 ‘중국은 왜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을 명백히 반대하는가’란 표제로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연구원의 글을 게재했다”며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외무성이 소개한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연구원의 글엔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은 원래부터 일반적 군사연습이 아니며 특수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진행되는 특수한 정치적 성격을 띠는 연습”이라며 “미국의 출발점은 남조선의 안보상 우려를 돌보자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대조선 압박 수단을 놓지 않으려는 데 있다”는 주장이 실렸다.

또 해당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을 명백히 반대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상기 군사연습이 조선반도 문제 해결에서 커다란 장애로 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되면 합동군사연습을 포함한 미국·남조선의 호상 움직임은 동아시아, 나아가 전반적인 인디아·태평양 지역에 진짜 위험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북한과 중국은 최근 한미훈련 반대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북한은 지난 10일엔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11일엔 김영철 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 명의 담화로 다음 주 실시 예정인 한미훈련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중국이 이에 동조하는 건 미중갈등 상황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앞서 6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미훈련은 건설적이지 못하다”며 “미국이 북한과 진정으로 대화를 재개하고자 한다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김 부부장의 ‘한미훈련 반대’ 담화 이후 지난달 27일 극적으로 복구했던 남북한 당국 간 통신선을 이용한 남측의 호출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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