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5일 충북과 강원을 찾았다. 다음 달 12일 열리는 첫 번째 ‘슈퍼위크’ 지역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충북 단양, 제천을 거쳐 강원 원주를 방문했다. 원주에서는 후보 단일화 상대였던 이광재 의원의 지역구를 찾았다. 민주당 경선은 다음 달 4일 대전·충남과 이튿날 세종·충북을 거쳐 9월 12일 강원 지역 경선에서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이에 따라 정 전 총리 측은 충청과 강원 조직표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도지사 측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으며 강원도에서는 이 지역 출신인 이 의원과 적극 연대하고 있다”며 “밑바닥 조직표를 모으면 실제 경선 결과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16일에는 이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공약으로 내건 ‘경기북도 설치’ 기자간담회를 연다.
정 전 총리와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현장 행보 대신 언론 인터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강성 지지층 표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조 전 장관 가족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했다. 추 전 장관은 “이제 와서 조 전 장관을 묻어두자고 하면 뭐 하러 정치하고 촛불 광장에 나왔던 것이냐”며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일본 재판관의 재판을 받아 테러리스트가 돼 사형 집행을 당했는데, 그렇게 끝났으니 일본의 지배를 받아들이고 협조하자는 이야기나 똑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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