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II’ 지대공 유도무기(사진)가 품질인증사격시험에 성공했다고 국방기술품질원(원장 허건영·이하 기품원)이 18일 밝혔다. 품질인증사격시험은 연구개발 단계에서 충족된 국내개발 유도무기의 성능이 양산품에서 동일하게 구현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기품원에 따르면 최근 국방과학연구소의 안흥시험장에서 진행된 천궁-II의 항공기 요격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 발의 천궁-II는 발사 직후 표적 항공기에 모두 명중됐다고 한다. 지난달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에 이어 항공기 요격시험까지 성공하면서 천궁-II는 본격적인 양산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천궁-II는 기존 천궁 유도탄에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품질인증사격시험을 총괄한 국방기술품질원 장봉기 유도탄약센터장은 “최초 양산단계에 있는 천궁-II의 품질이 완벽하게 검증된 것과 동시에 국내 최초로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는 국내개발 유도무기가 양산 단계에 본격 착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이 탄도탄 요격기술을 보유한 4대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이자 우수한 성능과 기술경쟁력을 갖춘 유도무기의 해외 수출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기품원은 설명했다.
천궁-II는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발사대 1기당 8발의 미사일이 장착되는 차량 탑재형 수직발사대와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로 이뤄져있다. 최대사거리는 40km, 요격고도는 15~20km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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