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미연합군사훈련 시작을 전후로 중국 해군함과 러시아 공군 폭격기가 동해에 잇달아 출몰한 것으로 파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4일 오후 1시쯤 쓰시마 남서쪽 약 130㎞ 거리 해역에서 북동진하는 중국 해군의 056형(장다오급) 초계함 1척을 발견했다.
통합막료감부는 이 초계함이 대한해협 동수도(쓰시마해협)을 지나 동해 방향으로 향했다며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루사메’와 P-1 초계기를 보내 정보수집 및 경계·감시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도 17일(현지시간) 투폴레프(Tu)-95MS 전략폭격기 2대가 동해 중립 수역 상공에서 수호이(Su)-35 전투기 편대의 호위를 받으며 약 9시간 동안 비행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폭격기 비행이 “사전에 계획돼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시기상 한미훈련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은 이달 16일부터 “방어적 성격”의 후반기 연합지휘소연습(21-2-CCPT)을 실시 중이다. 그러나 CCPT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이어서 야외 실기동훈련(FTX)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5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미훈련은 건설적이지 못하다”며 “미국이 북한과 진정으로 대화를 재개하고자 한다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도 이달 1일과 10·11일 연이은 담화를 이번 한미훈련 실시계획을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중·러 양국 군은 이달 9~13일 중국 북서부 닝샤후이족 자치구 내 칭퉁샤 기지에서 연합전술훈련 ‘서부연합2021’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엔 중·러 양국 병력 약 1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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