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녹취록 진실 공방 그만하고, 공정 경선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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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9일 14시 10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8.19/뉴스1 © News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8.19/뉴스1 © News1
“이준석 대표가 전날 오후 6시 이후 녹취록 공개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을 인정한 것이다. 더 이상 이런 진실 공방을 하지 않고 공정한 경선에만 임할 것이다.”

지역 방문 첫 일정으로 대구를 찾은 국민의힘 대권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1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전 지사는 “방문 일정의 대부분이 전통시장에 집중된 것을 두고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시장 상인들을 모아 놓고 악수하거나 점포를 일일이 방문하면서 악수하는 방식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기본 콘셉트인 ‘소상공인 여러분 죄송합니다’란 취지로 국가방역의 실패로 장사가 안되고 영업을 못하게 하는 등 민생을 어렵게 한 부분에 대해 1인시위 형식으로 하고자 한다. 코로나 방역을 무시한다는 염려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준석 대표와의 녹취록 공방에 대해 그는 “전날 오후 6시까지 음성파일 공개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을 인정한 것인 만큼 더는 진실 공방을 하지 않고 공정경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돌의 본질은 공정한 경선을 지켜야 한다는 저의 절박한 위기의식 때문이다. 후보등록도 안한 상태에서 적법한 권한과 의견 수렴 없이 무리하게 강행할 경우 이런 방식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중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대표에게 건의를 여러차례 했는데 (이 대표가)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너무 가볍게 여기기 때문에 제가 건의를 수차례 하다가 통화한 내용이고 논란이 된 통화 내용 중 80%는 공정경선 내용인데 이런 내용 끝에 곁가지로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당내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해 그는 “저희 캠프는 이 부분에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선관위가 구성되고, 정권교체를 위한 당위성을 들어보고, 정권교체를 위해 뭐가 중요한지 등에 중점을 두고 의견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이 상태로는 대선 치르기 어려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그는 “이준석 대표는 누가 뭐래도 합법적인 대표다. 젊고 경험이 부족하고 의욕은 앞서고 자신감이 넘치고 하다 보니 문제가 됐지만, 실수라고 보고 공정 경쟁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고 힘을 합쳐 우리 힘으로 경선을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에 대해서는 “이 지사가 황교익씨를 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대통령이 돼서 수많은 인사권을 갖게 됐을 때 최순실과 같은 국정농단을 보여줄 예고편”이라며 “민주당원들도 이재명이 얼마나 제멋대로인 사람인지 느끼게 될 것이고, ‘이재명은 합니다’란 구호는 이재명은 내 맘대로 합니다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가) 얼마 전 권영진 대구시장과 업무협약을 맺는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했을 때에도 정치 일정하고 가던데 그게 다 편법”이라며 “국민재난지원금을 경기도에서는 모두 다 지급하는 것은 자신의 전 국민기본소득 공약에 끼워 넣기 위해 경기도 예산을 쓰는 도지사 찬스를 편법으로 남용하는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정책은 만들지 않고, 계파를 나눈 것을 가장 먼저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갖고 있는 철학과 수권 능력이 있는지 가장 앞서 검증할 것이고, 그게 안된다면 저에게 무릎을 꿇고 협조해야 하는 위치로 올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첫 공식 방문이지만, 나름대로 대구·경북의 미래와 시·도민의 쓴소리를 잘 들어서 다음 라운드 갈 때 더 잘 알고 준비된, 시민과 호흡할 수 있는 주자로 발전한 모습으로 뵙겠다”고 말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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