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부 남수단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한빛부대(남수단재건지원단) 13진 인원 중 6명이 휴가를 자진 반납하고 전역을 연기했다.
2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휴가 보장과 전역을 위해 부대 교대 전에 귀국해야 하는 한빛부대원 76명 중 6명이 남수단에서 평화유지군으로서 임무를 완수하고자 전역을 연기하는 등 부대 잔류를 택했다.
박성호 중사 등 5명은 한빛부대 13진 1제대와 함께 지난 19일 복귀해 전역했다. 연석원 병장은 다음달 9일 2제대와 함께 복귀해 전역할 예정이다.
2019년 전국 기능경기대회 배관직종 은메달을 수상한 공병대 허진수 병장은 “내가 가진 능력으로 부대원들을 도와줄 수 있어 항상 보람을 느낀다”며 “남수단이 나의 첫 외국생활이었는데 더욱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싶어 이와 같은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공병대 조민우 병장은 “같이 지내는 동료들과 함께 복귀하고 싶었다”며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과 열악한 환경에서 동고동락한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국에 거주하다 입대한 작전지원대 연석원 병장은 “한빛부대원으로서 많은 자부심을 느낀다”며 “조금 더 임무를 수행하다가 특별한 전역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빛부대장 노산 대령(육사53기)은 “어려운 시기에도 남수단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해 준 13진 장병들이 자랑스럽다”며 “특히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준 6명의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부대원 전원이 임무를 완수하고 가족의 품으로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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