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더불어민주당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이어 검찰개혁을 강조하며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에 대한 구애를 이어갔다.
이재명 캠프의 우원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흐름대로면 이 지사가 1차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정식 총괄본부장도 “순회 경선이 다가오자 중립, 관망 상태에 있던 분들이 이 지사로 기울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첫 시작인 충청 지역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민형배 전략본부장은 “경선 참여 의사가 많을 것으로 여겨지는 적극 지지층에선 지지율이 55% 이상으로 나온다”며 “당초 충청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사람이 몰리고 계속해서 지지자가 확대되면서 무난히 과반 이상을 확보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민주당 경선은 과반 이상 득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벌이는데 이 지사 측은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내년 3월 본선으로 직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이 지사와의 박빙 승부로 결선투표에서 역전을 노리는 이 전 대표는 친문 지지층의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만난 뒤 “당내 검찰개혁 특별위원회를 다시 구성하는 게 좋겠다고 원내대표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6일에는 ‘민주주의 4.0 연구원 원장’인 도종환 의원과 ‘4기 민주정권 재창출 방안과 차기 정부의 방향’을 주제로 토론을 갖는다. ‘민주주의 4.0’은 친문 의원들의 싱크탱크로, 도 의원과의 대담을 통해 민주당의 적통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포석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의원은 이날 각각 충청과 경남을 찾아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정 총리는 대전의 한국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한 데 이어 ‘충청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결의를 다졌다. 박 의원은 경남 창원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안한 이재명, 어떤 면에서 친문 주류 눈치만 보는 이낙연 후보, 이런 후보들이 민주당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겠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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