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6일 “분명한 비전, 철학, 정책이 준비된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강한 대통령’을 내세워 대통령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잘사는 대한민국,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꿈,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2017년 19대 대선에 이은 두번째 대권 도전이다.
그는 “역대 대통령은 누구나 국민의 박수 속에 취임하지만, 국민의 박수 속에 청와대를 떠난 대통령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실패했다”고 규정하면서 “성공한 대통령이 없었다는 것은 나라의 불행이다. 성공할 대통령을 뽑아야 대한민국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 유승민을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써달라. 대한민국의 성공 역사를 새로 쓰는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달콤한 사탕발림 약속은 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개혁을 용감하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경제 분야와 관련 Δ남부경제권 반도체 미래도시 건설 Δ노사정 대타협 성공 Δ공정한 성장 Δ연금개혁 Δ부동산 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다.
특히 출마선언문에서 ‘경제’만 12번을 외친 유 전 의원은 “취임 즉시 공급을 늘리고 부동산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여 부동산 문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 분야에서는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라며 “비핵화를 위해 언제든 북과 대화하되, 한미 핵공유로 북핵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미사일 방어망과 킬체인을 확실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과 일본 앞에 당당하겠다”라며 “국가이익을 위해 경제와 안보는 협력하되 우리의 주권과 역사에 대한 침해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내년 대선은 1~2% 차이로 승부가 난다.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후보로는 대선에서 필패한다”라며 “민주당 정권이 5년 더 이 나라를 망치는 꼴을 보겠나”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정말 정권교체를 원하신다면 본선에 강한 유승민,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유승민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더라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옳은 길이라면 살아있는 권력에 당당하게 맞섰다”라며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대선출마 선언식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민주당 후보 토론회에서 9명의 후보 중 4명이 가장 껄끄러운 국민의힘 상대후보로 저를 지목했다”라며 “중도층, 수도권, 젊은층의 지지를 오랫동안 일관되게 받아온 후보는 국민의힘에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출마선언을 마치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향한다. 27일에는 대구시당에서 별도의 출마회견을 하고 권영진 대구시장을 예방한다.
대구경북 지역의 표심을 잡을 방안에 대해 “지난 5~6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문제 이후 정치사회에 있었던 지난 역사에 대해 어떤 역할을 했고 왜 그렇게 했는지 제 마음을 있는 진심 그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호소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후보를 3월9일에 가장 확실하게 박살낼 수 있는 후보라는 말씀을 드리면 영남 보수 유권자들께서 그동안 유승민한테 섭섭한 마음을 지우고 바뀌면 지지도가 짧은 기간에 10~20% 올라가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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